대전

검색
  • 0
닫기

"바닷물 ‘통’하자 바지락·농어가 돌아왔다"

  • 2018-11-20 15:48

0

- +

충남도, 안면읍 황도 모니터링 연구용역

황도교 전경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부남호 역간척’ 등 연안과 하구 생태복원을 중점 추진 중인 가운데, 해수유통이 해양생태계를 빠르게 회복시키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는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를 통해 태안군 안면읍 황도에 대한 ‘갯벌 생태계 모니터링 연구용역’을 지난 5월부터 진행했다.

황도 주변 바다(갯벌) 4개 지점을 대상으로 수질과 해저 퇴적물, 해양 생물 등에 대한 문헌 조사와 현지 조사를 병행했다.

조사 결과, 황도 주변 바다는 지난 1982년 연도교 설치 이후 조류 흐름이 감소하고 뻘이 퇴적되면서 점차 ‘죽뻘, 뻘갯벌화’가 진행됐다.

특히 황도 남쪽 갯벌은 패류에서 지렁이류가 우점하는, 갯벌 기능이 상실된 환경으로 변화됐고, 어업인들이 어업 활동을 배제하는 지역으로 변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지난 2011년 12월 연륙교가 완공된 뒤였다. 바닷물이 유통되자 갯벌 내 모래 함유량이 대폭 늘고, 바지락 생산량도 크게 늘었다.

연륙교 건설 전후 황도 주변 갯벌 모래 함유량은 남동쪽이 73.7%에서 81.1%로, 북동쪽은 56.9%에서 86.5%로, 북쪽은 43.7%에서 69.4%로, 남쪽은 10.7%에서 44.5%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황도 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연륙교 건설 전인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133톤에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194톤으로 61톤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안 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1천265톤(2009∼2011년 연평균)에서 1천155톤(2012∼2017년 연평균)으로 114톤이 감소했다.

바지락의 경우 갯벌 내 모래 함유량이 60∼80% 이상일 경우 밀집도가 우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연구용역에서는 또 황도 주민에 대한 탐문 조사도 실시했는데, 어업인들은 연륙교 인근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감성돔과 농어가 낚이고 있다고 증언했다.

박정주 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황도 인근 갯벌에 대한 연구용역을 통해 알 수 있듯이, 해양생태계 회복 문제는 해수유통이 정답”이라며 “내년에는 바닷물과 민물이 중첩되는 기수역이 살아 있는 열린하구와 기수역이 사라진 닫힌하구의 해양생태계를 비교·분석해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안을 제시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천기사

스페셜 이슈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