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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연 이어 KAIST, IBS에서도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 설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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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직원 소행 추정..과기부 전수조사 통해 발견
KAIST는 채굴 실패..지질연, IBS는 채굴 성공
직원 형사고발..경찰 조사

(사진=자료사진)

 

정부출연연구기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서버에서도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이 몰래 설치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유지 보수 등을 담당했던 용역업체 직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데 앞서 지질연 서버에서 설치 사실을 확인했던 과기정통부는 전수조사를 통해 KAIST와 IBS 서버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KAIST는 보안에 막혀 채굴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질연과 IBS에서는 채굴이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해당 사안은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14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지질연 연구개발용 서버에 가상화폐 채굴 프로그램 설치 사실을 확인한 뒤 전수조사를 통해 KAIST와 IBS에서도 불법 프로그램 설치 사실을 확인했다.

프로그램은 해당 기관의 서버 공급과 유지 보수를 담당했던 용역업체 직원에 몰래 깐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직원은 지질연 외에 KAIST와 IBS 등 다수의 산하기관 서버 등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은 일과 시간이 끝난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12시간가량 구동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지질연 서버에서 적발된 프로그램과 구동 시간과 비슷하다.

KAIST에서는 통신이 차단돼 채굴에 실패했지만, 지질연과 IBS에서는 실제 채굴이 이뤄졌다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앞서 프로그램 설치 사실을 확인했던 지질연은 지난달 31일 경찰에 해당 직원을 형사고발 했다. 당시 지질연은 일과 시간이 끝난 뒤 CPU 가동률이 90%가 넘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자체적으로 보안 점검을 통해 문제의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질연에서 프로그램 설치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직원이 담당했던 산하 기관을 먼저 점검했다. 14일 현재 지질연, KAIST, IBS 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난 곳은 없다고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혹시나 있을 추가 설치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산하 기관으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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