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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여파…만남도, 생활도 '비대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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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지도 취소도 못하고'…온라인서 '만남'
신음하는 오프라인…온라인 업체들은 '특수'
대학도,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사이버' 방문

(사진=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만남도, 생활도 직접 대면하지 않고 이뤄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자 그럼 지금부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정기총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화면을 보고 계신 분들까지 모두 박수 한 번 크게 치고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시민단체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정기총회가 열린 곳은 회의장이 아닌 온라인 공간이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총회 장면을 회원들은 집과 개인 공간에서 지켜보고, 찬반 의견은 모바일로 표시했다.

1997년 출범한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그간 24차례의 정기총회를 오프라인에서 열어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총회의 풍경을 바꾼 것이다.

총회를 준비한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사람들이 오프라인 공간에서 많이 모이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만큼 댁에서도, 또 다른 장소에서도 함께 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면서 온라인 생중계 총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많은 행사가 취소되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이렇게 비대면 방식으로 대체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각종 단체에서 주최하는 필수 교육 일정과 설명회들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다.

개강을 늦춘 대학들도 중국에서 입국하지 못하거나 입국 후 격리되는 학생들로 인한 고민이 여전히 있는 만큼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교육부도 각 대학과의 협의에 나선 상태다.

신종 코로나 여파로 오프라인 학원과 학습지 방문 수업 등이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온라인 학습 업체들은 상대적인 특수를 누리는 것도 이 같은 현상과 무관치 않다.

심지어 일부 건설사들은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대해 모델하우스 개관을 취소하고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대면 접촉을 줄인 이른바 '언택트(Untact)' 소비의 경우 이미 업계에서는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지표들이 나타나고 있다.

8개 전업 카드사의 설 연휴 직후 1주일간의 온라인 결제액은 지난해 대비 44.5%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량, 온라인 쇼핑몰의 배송 물량 또한 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던 시점과 맞물려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이어지면서 직접 만나지 않고도 '만나고', 외출하지 않고도 각종 일들을 해결하는 이런 생활 방식의 변화 또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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