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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갇혔다 숨진 9살 아동..지역사회 추모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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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와 지역 주민들 A군 추모..'엄벌' 청와대 청원도

A군을 여행가방에 가둔 계모 B씨가 지난 3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천안지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병원 치료를 받던 9살 A군이 끝내 숨을 거두면서 지역사회에 추모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일 충남 천안아산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지난 3일 숨을 거둔 A군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추모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슬프고 가슴이 먹먹하다"며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일이라 더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특히 이 네티즌은 "장례식장이 아니더라도 아이 가는 마지막 길에 외롭지 않도록 추모할 수 있는 곳이 생기면 알려 달라"고 남겼다.

이글의 댓글에는 '가는 길에 조금이라도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 '아이가 너무 가엽고 불쌍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학교 앞에 국화 한송이 놔주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 시민은 천안시청에 민원전화를 걸어 "아파트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싶은데 시에서 도와 줄 수 있느냐"는 문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네티즌들이 학교에 분향소를 설치해달라는 움직임이 일자 교육당국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아동학대 가해자에 대해서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과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청원 등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편, A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7분쯤 천안 서북구 백석동 한 아파트에서 거짓말을 한다는 이유로 계모 B씨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혀 있다 의식을 잃었다.

A군은 B씨의 신고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못한 채 치료를 받다 숨을 거뒀다.

경찰은 B씨를 구속하는 한편 A군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은 5일 진행될 예정이다.

또 A군의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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